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하고 싶은 것.

아 하고 싶은 것 정말 많다.
생각하기 지칠 정도로 하고 싶은 것들은 참 많다.
그런데 항상 그 반대편에서는 하고 싶은 것들이 할 수 없는 것들로 변해간다.
요즘 드는 생각은 이런 찌질한 변명이 아니라.
그렇다는 것이다.

살다보면.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조금만 더 있다 보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생기고.
또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생기면서.
어떤날에 참 왜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이였는데 못했을까에 대한 아쉬움에.
한숨쉬고, 그리워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물론 모든 것들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날 우연히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조금 마음이 답답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과의 거리는 생각보다 멀고

내가 해야하는 것과.
내가 하지 못한 것과의 거리도 생각보다 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하는 것과 내가 하지 않는 것의 거리는 생각보다 가깝다.

2010년 11월 5일 금요일

Walk-off home run.

끝내기 홈런을 walk-off home run이라고 한다.
야구를 보다보면 종종 이런 상황을 보게 된다.
내가 응원하고 있는 팀의 4번타자가 치는 끝내기 홈런.
4번타자가 아니여도 좋다.
내가 응원하고 있는 팀의 타자가 경기를 마무리 짓는 홈런.

얼마전에 본 야구 프로그램에서 나온 말들이 몇일 동안 맴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어본 말일 것이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사람이 점수의 기준이 된다.
쉽게 말하면 선수가 1루 2루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와야 1점이다.
공을 쳐서 수비하는 선수가 잡을 수 없는 공이 된 홈런의 경우에도 선수가 홈 베이스를 밟아야.
점수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나가서 사람이 들어오는 운동경기가 야구다.

그 야구 프로그램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야구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홈을 가지고 몇가지 이야기를 했다.
홈. home. 말 그대로 집이다.
집을 나가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면서 탓닉한 스님이 직접 쓴 have I arrived? am I home?
이 글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유명한 야구선수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홈을 들어왔는지 물어본다.
어떤 선수는 2루에 있다고 하고.
어떤 선수는 2루와 3루 사이.
어떤 선수는 아직 1루도 가지 못했다고 말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끝내기 홈런이야기를 해야겠다.
끝내기 홈런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퍼펙트 게임이니 노히트 노런이니 이런 것들은 더욱 보기 힘들다.
내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오늘도 끝내기 홈런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나에게 극적이고 감동적인 일들은 찾아오기가 힘든 것 같다.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배팅 훈련이 되지 않아서.
혹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지 못해서.
혹은 내 앞에서 공을 던지는 투수의 공이 너무 훌륭해서
다시 말해 내 주변의 사람이 나보다 나아서.
결국 오늘 내 이야기는 내가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

2010년 10월 26일 화요일

난 너의 마음을 알아?

정말 오랫만에 이곳에 글을 남긴다.
잠도 오지 않고.
이것 저것 생각도 들고.
오랫만에 라디오도 듣고.
그래서 몇자 적어 본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평소 날짜를 잘 기억하던 나는.
내가 언제다시 이곳으로 왔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언제인지 쉽게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느낀 것들은 정말 너무나 많다.
지금 당장 적어보라면 밤을 새야 할 것 같다.
많은 일들도 있었다.
순간 순간 많은 것들이 지나갔다.
그리고 종종 들려오는 미국에 있는 몇 안되는 지인들의 소식도 고마웠다.
몇일전부터 머리속에 맴도는 생각을 하나하고 그만 적어야 겠다.

우리는 절대 서로를 이해할 수 없구나.
각자의 위치.
각자의 생각.
각자의 경험.
각자의 지식.
이 모든게 우리를 힘들게 하고

남을 이해시킨다는 것.
남의 마음을 내 마음과 같이 하게 하는 것
남의 마음을 생각한다는 것.
이건 정말 생각 보다 쉽지 않은 것이구나.

같은 것을 보고.
전혀 같지 않은 생각을 하긴 쉬워도.
다른 것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이구나.

결국 끝에 드는 생각은 그저 입조심.
또 하나는 아쉬워 하지 말자는 것.
남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내가 너의 마음을 모른다고 해도.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결국 자기만을 생각하는 존재일까?
아니 적어도 모든 말, 모든 행동의 끝은.
자기 자신을 향해서 있는 것들 뿐일까?

2010년 9월 9일 목요일

한번씩.


가본 도서관이 한 3군데 정도 된다.
그리고 도서관 카드도 만든 곳도 있다.
뭐 그렇다고 해도 그 후에 가본 적은 없는 듯.
재미없게 도서관 이야기를 하려니.
기분이 썩 내키지 않아 도서관 이야기는 여기까지.
지금부터 나이아가라 폭포,시더 포인트, 도요타 파크 이야기를 짧게 하고.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나이아가라 폭포.

정말 말도 안되는 대륙스케일의 폭포.
괜히 세계에서 제일 큰 폭포가 아니구나 느낀.
더구나 그 속에서 보는 불꽃놀이의 추억은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시더 포인트.

난 솔직히 놀이 기구 이런걸 잘 타지 못한다.
뭐 많이 타본 적도 없고.
겁이 워낙 많은 사람이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을 갔다 온 이후로는 무엇이든 탈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상상원정대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엄청난 놀이 기구들이 가득했다.

도요타 파크.

시카고 파이어스의 홈구장.
축구 경기장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야구, 풋볼, 농구 이런 메이저 스포츠의 경기장은 참 먼데.
이곳은 참 가까웠다.
축구가 여기는 인기가 없다.
아니 뭐 멕시칸들 덕분에 MLS가 버티긴 하는 것 같다.
멕시칸들에게 축구는 종교와 같은 것이다.

어쨌든 오늘은 피곤해서 대충 써야겠다.
내일 마지막으로 길게 이곳이야기를 마무리 짓겠다.

2010년 9월 8일 수요일

467일 동안의 내 모습.



계산을 해보니 대충 467일정도가 된다.
이곳에서 산 시간들이다.
어제 말했듯이 오늘은 참 찌질한 내 일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다.
앞으로 여기서 3일정도는 더 있을 것 같으니
470일 정도 이곳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냥 깊은 생각 없이 이곳에 몇장의 사진과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곳에 처음 온 순간 느낀 건 두려움 뿐이였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지.
난 정말 영어라는 걸 공부해본적도.
좋애해본적도 없는 데.
왜 내가 이곳에 와서 살고 있을까.
지금의 내 영어 실력도 워낙 부족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말도 못하는.
그리고 모든게 두려운 상태.
특히 학교를 처음 다녀온날 버스를 잘못타서 집을 해맸던 일이나.
뭐 중간 중간 적응이 안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사람이 점점 작아지고.
집밖에 나가기 보다는.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대부분이였다.
그러면서 워3만 천게임 넘게 한 듯하다.



아 이게 뭔가 싶다.
막상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다.

이곳에 산지 한달이 지났을 무렵 주말마다.
가게에 나가서 일을 배웠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학교 주말에는 일을 나갔다.
일을 나가서도 하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뭐 그냥 가만히 앉아 있다가 오는게 전부였다.
말을 걸기도 무섭고.
하나 같이 어려웠다.
그리고 매일 매일 지쳐가고 있었다.
뭐 그렇다고 내가 엄청 고생한 건 아니다.
3달이 지나고 부터는 토요일 하루정도만 나가서 일을 했다.
그래도 내가 직접 돈을 벌고 그러는 것은 아니였다.
어쨌든 그렇게 된 후에 올해가 되서 처음으로 월급을 받고 일주일에 4일씩 일을 했다.
짧은 영어라 힘들기도 했지만 나에게 충분히 도움이 되었다.

저번주까지 일을 했지만.
그때까지도 내 영어를 못 알아 듣는 손님은 꽤나 되고.
못 알아 듣겠다고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하면 안 되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것을 처음 느낀 순간 난 정말 울고 싶었다.
이런 순간 순간들이 반복될수록 뭐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분은 안 상할 수가 없었다.
정말 쉬운 단어도 못 알아 들을때는 정말 짜증이 났다.
이와는 반대로 항상 나에게 잘해주는 손님도 많았다.
내 얼굴을 기억하고 내가 일하지 않을 때면 일하는 다른 사람한테.
그 중국 사람 어디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있을 경우에는 날 반갑게 맞이하기도 했고.
내 짧은 영어에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을 4일씩 하게 되면서 학교를 중간에 옮겼다.

내가 예전에 다녔던 학교는 커뮤니티 컬리지였다.
그리고 2주전까지 힘들게 힘들게 다녔던 학교는.
아니 따지고 보면 학원 개념이었다.
마음 편하게 일주일에 2번 정도만 다녀도 문제가 없는 곳이였다.
비겁한 변명이지만 그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었다.
그냥 그냥 지내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쉬고 월화수토는 일을 하고 목금은 학원을 다녔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은 크다.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내가 사는 곳은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차로 40분정도 떨어진 교외도시다.
다운타운에 있는 학원을 난 8개월 정도 다녔다.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한국의 지하철보다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지는 않다.
그래도 난 지하철을 잘 이용했다.



차도 구입하게 되었다.
아주 싼 차고 뭐 오래된 차지만.
그래도 차 덕분에 편리하게 3개월정도를 지냈다.
시카고 다운 타운에 있는 곳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밀레니엄 파크.
그 곳에 큰 조형물인 클라우드 게이트를 난 정말 좋아한다.
반사되는 내 모습.
그리고 반사되는 이 큰 도시의 모습을 직접 느끼면.
기분이 꽤나 좋다.
학원을 갔다가 기분이 우울하면 종종 가보고 그랬었다.

오늘은 조금 바빴다.
아침부터 여기 저기 다녀왔다.
내일부터는 또 가기 전날까지 짐도 싸야하고.
이것 저것 살 것도 있고.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다 집으로 돌아갈 것 같다.


오늘도 정리 되지 않은 말들로 가득 채운 듯 하다.
내일은 이곳 도서관 이야기 하고.
그 밖에 이곳에 살면서 다녀온 곳을 쓰기로 하겠다.

2010년 9월 7일 화요일

야구장 이야기.

저번 글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제 좋았던 이야기들로만 이곳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남길 생각이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항상 티비로만 느낄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직접 갔다온 것이다.
지금까지 총 4번정도 다녀온 것 같다.
유에스 셀룰러 필드 2번.
리글리 필드 1번.
펜웨이 파크 1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펜웨이 일듯.
보스턴은 이곳에서 가까운 도시는 아니다.
그래도 보스턴을 다녀오는게 내 이곳 생활의 어떤 하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이곳을 떠나기전에 무조건 가야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갔다오면서 느낀 생각은 아 또 가보고 싶다.
나중에 성공해서 다시 와야겠다.
이런 맘 뿐이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해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정말 야구팬으로 가득하고.
나나 우리 형이 가장 좋아하는 팀의 홈구장을 다녀온게 뿌듯했다.
펜웨이 이야기는 뒤에 리글리 말할 때 또 할 말이 있다.

유에스 셀룰러 필드 이야기를 해야겠다.
2번이나 갔지만 처음을 제외하고 그리 기억이 남지 않는다.
그래도 펜웨이나 리글리에 비하면 꽤나 신식 구장이고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맘만 먹었으면 10번 이상도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내주변 사람들은 야구를 싫어하고.
또 혼자 가려니 시샥스 이 팀도 끌리지가 않는다.
쿠폰까지 구입을 해서 무료 티켓도 있고 그랬지만.
갈 맘이 별로 안생겼다.
그래도 처음으로 가본 메이저리그 야구장이였고.
그때의 떨림은 좋은 기억이다.

리글리 필드.
누가 뭐래도 시카고하면 컵스.
시카고하면 리글리 필드 일꺼다.
정말 이곳도 펜웨이에 이어서 두번째로 오래된 구장이고.
누가 뭐래도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3팀 안에 들어가는 전국구 팀이기 때문에.
내가 펜웨이를 간 것처럼.
많은 사람이 리글리를 찾아 오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직접 느끼고 보고 생각한바에 따르면.
보스턴팬들이 최고 인듯 하다.
레드삭스 구단 자체가 펜서비스를 잘하는 게 있을지 몰라도.
야구장 자체도 리글리 보다는 펜웨이가 더 편하다 내생각에는.
리글리의 벽돌과 당쟁이 넝쿨 펜스 오래된 아날로그 전광판.
이게 정말 멋진 건 인정하지만.

두 구장의 명물인 그린몬스터와 리글리의 아날로그 전광판


리글리는 그대로 보존하고 역사를 만드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러곳에서 정말 오래된 그대로의 것이구나 느낄정도로 오래되어 보였다.
두개 구장 다 오래된 구장이라 유에스 셀룰러 구장보다 불편한 점이 다소 있다.
뭐 출입구가 적고 그밖의 편의시설이 누가 봐도 리글리나 펜웨이가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뭐 내가 자주갔던 대전구장에 비하면 말이 안되는 거지만.
아 그리고 신기한건 내가 펜웨이에 갔었을 때 보스턴 사람 몇명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다 리글리가 더 오래된 구장으로 알고 있는것이다 세상에.
그런데 생각해보면 딱봐도 리글리가 오래되 보인다.
리플레이나 뭐 선수 화면이 나오는 스크린 조차 없는 구장이 리글리기 때문에.
아날로그 전광판 아래에 선수 기록이 나오는 작은 스크린이 전부였다 리글리는.
그래도 리글리에서 여기서 야구장을 간 것중에 가장 야구를 집중해서 봤는데.
유일하게 홈팀이 이긴 경기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사람들의 모습에서 팀에 대한 애정이랄까.
이런 걸 크게 느꼈다.
마지막으로 싸인을 받지 못해 날 우울하게 만든 박사장님 몸 푸는 장면.


정신없게 써서 무슨말을 적은 지 모르겠다.
내일은 찌질하다 못해 처참하고 부끄럽고 한심스런 내 일상이야기를 조금 적어봐야겠다.

2010년 9월 5일 일요일

끝없는 고민과 힘든 이야기들.

그게 이곳 생활이 전부였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서럽다.
끝없는 고민.
정말 끝이 없었다.

다음과 같은 말을 누구나 나한테 그렇게 말할 것이고.
나도 그런말을 다른 사람에게 몇번 들었다.
심지어 내가 다른 사람에게도 했을지 모르겠다.

그냥 하면 되지.
뭘 그렇게 고민해.
정말 열심히 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하면.
기회는 니 앞에 올꺼야.

그런데 난 부족했고.
열심히 살지 않았다.
다시 시간을 되돌린다 하더라도.
지금의 나와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것 같은 기분도 든다.
모든게 고민이였다.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나에겐 정말 벽같은 존재인 낯선 말들.
알아듣지는 못하는 말들에 지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을 때.
난 정말 부끄러웠다.
한편으로는 자유롭지 못하고.
내 마음을 잠시 둘 곳 없는 내 공간 자체가 없는게 참 서러웠다.

신경써야 할 것도 많았다.
차라리 그걸 신경쓰느니 마음을 다른 곳에 두는 것이 편하다고 느껴.
한심하게 지낸 순간들이 결국 이곳 생활을 가득채웠다.

변명을 만들기 시작했다.
누구는 그래서 그렇지. 그런데 나는 안 그래.
이 말을 너무 쉽게 하는 버릇이 생겼다.

어떤 날은 헛되어 보이는 기대에 가득찬 적도 많았다.
야구를 보다 보면 주루사 뒤에는 안타가 잘 나온다.
야구중계를 하던 캐스터는 그때 항상 말한다.
결과론이지만 주루사가 정말 아쉬운 상황이라고.
결과론이지만 헛되어 보이는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는 것이였다.
안타도 결국 확률일 뿐이니까.


힘든 이야기들.
계산을 해보니 난 이곳에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의 3.8% 정도의 시간을 보냈다.
난 이곳에서 내가 살아온 인생의 96.2%속에서 전혀 느끼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

난 이곳에서 몇몇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들과 즐거운 일도 보냈다.
이와는 반대로 힘든 시간도 가졌다.
난 힘든 시간 속에서 너무 지쳤다.

모르겠다.
이곳 생활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모든 건 내 책임이다.
그래도 몇일 사이 느낀 이 괴로움은.
그리고 끝없는 실망감은 나에게 있어 잊지 못할 악몽 같은 기억이 될 듯하다.
지금까지도 마음이 불편하다.

이제 1주일뒤면 이곳을 떠난다.
떠나기 전까지 길게 많은 이야기를 여기다 남길려고 노력할꺼다.
오늘 그 시작인 듯 한데.
더 이상 이렇게는 안쓸거다.
그냥 재밌는 것들로 가득찬 이야기들로만 이곳 생활을 마무리 짓고 싶다.

2010년 9월 3일 금요일

사람.

이곳에 와서 정말 힘든 경험들을 많이 한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 중 몇몇의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를 맺고.
가족, 친구, 연인 등과 같은 어떤 말들로 우리를 표현하고.
우리는 그 관계속에서 세상 모든 사람이 주지 못하는 행복을 느끼고.
우리는 그 관계속에서 말로 다 표현하는 애뜻함도 가지게 되고.
우리는 그 관계속에서 남을 생각하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날엔 우리는 그 관계속에서 극심한 미움에 빠지기도 하고.
우리는 그 관계속에서 어느 누구도 줄 수 없는 그런 절망에도 빠지게 한다.
오늘이 그런 날이였다.
이곳에서 알게된 몇 안되는 사람중 한명을 잃게 됨을 알게 된 날.
처음으로 뭐랄까 사람에 대해서 이런 회의가 생길 수도 있겠구나를 느끼게 된 날.
그래도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그 사람이 정말 잘 못된 길로 가면 안되는데 하는 그런 생각.
항상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말하는 것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생각만 해도 무서운 귀신도,
1초만 봐도 간담이 써늘해지는 공포영화도,
오래된 비디오 테입에 항상 나오던 호환마마도 아니고,
우리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당하는 상처, 고통이 이 세상 어느 것보다 무서운 것.
정말 오늘 몸소 깨닫고 나니.
믿을 사람 정말 하나 없구나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날도 있구나 그런 생각.
이것 저것 너무나도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바보 같은 짓을 해버린 그 사람에게
힘들어해야 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불쌍하고.
이런 나 또한 불쌍하고.
무슨 말로 이 힘든 글을 끝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날이 지나가고 있다.

2010년 8월 16일 월요일

사라지지 말아요.

아 이거 눈물난다.
8월의 이야기는 여기서 또 끝날 듯.

2010년 7월 5일 월요일

작년.

이맘때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가서 불꽃 놀이를 본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그냥 집에 있다.
오늘은 아니지 12시가 넘으니 어제는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작년엔 집을 떠나있어서 몰랐는데.
집집마다 불꽃놀이 한다고 난리다.
낮부터 지금도 간간히 소리가 들린다.
6월은 힘든 시간들이였다.
같이 살던 형도 떠났고.
이것 저것 힘든일이 많았다.
1년이 지나서 드는 자괴감도 컸다.
어떤 날을 괴로워서 잠들기가 힘들었다.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구나 생각한 적도 있다.
이곳에 글을 남기려다 실패한 날도 꽤나 많았다.
왜냐하면 너무 힘들다는 말만 남길까봐.
어떤 누구는 정말 내가 바라는 대로 살고 있고.
어떤 누구는 무언가를 얻어가면서 살고 있고.
어떤 누구는 나와는 다르지만 힘들게만 살고 있고.
이런 사실들도 나를 힘들게만 만들었다.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것이였는데.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면 되는 거였는데.
지나간 시간도 아깝고.
이 곳에 와서 느끼게 된 큰 현실도 두려웠다.
지금까지 지내온 시간이 참 후회스럽다.
무엇이든지 후회를 하게 되면 참 괴롭다.
새로운 날들은 여전히 내 앞에 있고.
날씨는 점점 더워질 것이다.
이제는 그만 힘들어 할 때도 되었다.

2010년 6월 1일 화요일

완벽한 추억.

이승환 10집에서.
가장 맘에 든 노래.
노리플라이 권순관 특유의 사운드도 참 좋고.
가사도 맘에 들고.
10월에 한국에 가면.
그때 이곳에 오기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승환 콘서트에 가면 정말 좋겠는데.
뭐 시간이 맞아야 겠지요.
이번 앨범 전체적인 생각은.
여전히 락스타가 되고 싶은 아쟐횽의 끊임없는 노력이랄까.
수록곡중에 롹스타되기라는 노래도 있음.
뭐 어쨌든 승환옹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완벽한 추억

지쳐하던 우리 결국 그렇게 되지
누구나 그럴 걸 더 할 것 없이
끝이 꼭 서툴러 한동안 울었고 충동을 누르고
좋은 사람인 척 그 녈 걱정하고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던 그는
완벽한 추억 하날 가지게 되는데
그게 또 고맙고
참 잘 한 거라고

몇 번의 만남과 그 만큼의 헤어짐
학습되지 않아 더 두려웠던 느려진 시간들
하나의 이유도 말하지 말기를
그 무엇 하나도 망치지 말기를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던 그는
완벽한 추억 하날 가지게 되는데
그게 또 고맙고
참 잘 한 거라고

모든 기억이 번지고 흐려져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던 그는
완벽한 추억 모둘 가지게 되겠지
참 고마웠다고
참 사랑했다고
참 잘 한 거라고


2010년 5월 30일 일요일

일년.

내가 이곳에서 지낸지도 일년이 지났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고.
그동안 제자리 걸음이였다고.
요새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 할 필요도.
앞으로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음을.
점점 알게 되는 듯해서.
그냥 마음이 편하다.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적고 있지만 내 속은 안 그럴지도.
블로그 스킨하고 타이틀을 바꿨다.
블로그 스킨은 블로그 스팟에서 몇개 지원되지 않아서.
물론 직접 만들어서 쓰면야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고.
선택의 가능성들.
어느 시 제목이다.
시라고 해도 내가 지금 알 수 있고.
읽는 시집은 한권밖에 없기 때문에.
그 시집중에 있는 시인데.
그냥 단순히 말하자면.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너는 그것을 좋아해.
그리고 우리는 어떤 것을 좋아할 수 있는
다시말해 선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복잡하게 가는 것 같은데.
그 시 마지막 부분에.
자신만의 존재이유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글쎄.
그건 평생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그래도 적어도 지금 내가 이곳에서 일년 동안 지내면서.
아 너무 거창한 말로 쓰고 있는 것 같아 갑자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이곳에서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존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얼마전에 느낀 거지만.
보고싶다는 친구들도 너무 고맙고.
항상 무엇이든 나에게 가장 중요해왔던 내 꿈.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도 내 존재 이유가 될 수가 있을까?
일년을 맞이해서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건 아니였는데.
여기까지 왔다.
어쨌든 선택의 가능성들.
그러니까.
누구나 선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그 선택에 대해서 남을 비난할 필요도.
남에게 상처받을 필요도 없는 것.
무슨말을 쓰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나에게 앞으로 남아 있는 가능성들에 대해.
그리고 지나간 것들에 대해.
글쎄. 그냥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이곳에서 얼마나 더 지내야 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도.
지나가는 시간만 알고 있겠지.
그냥 그런 시간이 일년이라는 단위만큼 지나가버렸을 뿐.

2010년 5월 18일 화요일

하우스 시즌 6.

오늘 끝이 났다.
원래는 생방송으로 봤어야 하는데.
같이 사는 분들과 농구를 보느라고.
혼자 채널을 돌릴 수도 없는 일이고.
어쨌든.
자주 이용하는 하우스팬인 어떤 외국인 블로그를 통해 다운받아.
오늘 방송된 시즌6 마지막편을 봤다.
시즌 끝으로 가면 갈 수록 난 이상하게 자꾸 말도 안되는 것에 울었다.
하우스를 보고 울다니 이렇게 생각하겠지만.
뭐 그랬다.
어쨌든 이제 다음 시즌만 기다리면 될 듯.
다른 이야기를 쓸거리는 가득한데.
그냥 쓰고 싶은 마음이 안생긴다.
오늘은 하우스 시즌 6 피날레면 충분하다.
그리고 오늘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옮긴 말이면 오늘 할 이야기는 다 되겠지요.

It is silly not to hope, besides I believe it is a sin.

2010년 5월 2일 일요일

5월..

27.may의 5월이다.
난 이 5월이 참 좋다.
모든 것들이 활기차게 느껴져서 일 수도 있고.
내 인생에서 5월에 있었던 일들이 참 많았다.
이곳에도 난 작년 5월에 왔고.
이제는 추억뿐인 일들도 참 5월에 많았고.
항상 이 맘때면 나도 모르게 밤공기 맞으면서 걷는게.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항상 이 맘때면 좋은 일이 생겼던 것 같기도 하고.
May라는 영어 단어도 참 좋게만 느껴지고.
그런 5월이 왔다.
4월은 고난의 한달이였다.
너무 많은 것들이 앞에 있었다.
지금도 그 여파에 힘들어 하고 있지만.
오늘 일하면서 오늘이 5월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모든게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슬픈 날도 가득할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건.
5월이 왔기 때문이다.
내가 이곳에 온지 1년이 되어감에.
뭐가 변했나 난 무엇을 했나 이런 생각에 힘들수도 있겠고.
4월의 끝자락에 걸린 감기에 조금 힘들지만.
결국엔 말하고 싶은 건.
5월이 왔다 벌써.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괜찮아.

누가 나한테.

아 정말 사는게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살아 있는게 괴로워.
밖의 날씨는 점점 좋아지는데.
내 마음은 점점 어두어지고.
이제 더이상 고민하기 싫은데.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한살 한살 먹어가는 나이가.
점점 부끄럽게 느껴져.
왜 내가 무언가를 하려면 왜 나를 도와주지 않는 것일까?
난 교회도 다니지 않고.
신도 믿지 않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에게 불행만을 주었다면.
그는 왜 하필 나만을 힘들게 할까.
잠도 잘 못자겠어.
어떤때는 너무 외롭기도 해.
혼자 이세상 모든 짐을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해.

이렇게 물어보면서 힘들어한다면.

나도 그래.
너만 힘든 것도 아니잖아.
세상에 안 힘든 사람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그래도 우리 모든 걸 할 수 있는 나이 잖아
어느 유명한 철학자 말이.
젊음은 절망 속의 절망이라고.
또 어떤 사람은.
하늘과 땅이 연극 무대라면.
우리 인생은 비극이라고.
또 누구는 말했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어찌보면 우리가 힘들어하는 건.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일지도 몰라.
어느 유명한 시에서 그런 말이 있잖아.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 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가 힘들다고 괴롭다고 말하는게.
그런 우리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그래.
과연 그렇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 과연 행복해질까 싶은데.
그래도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보다는 낫잖아.
너무 힘들어 하지마 괜찮아.

너무 이렇게 쉽게 말했던 것 같다.
힘드냐고?
전혀 힘들지 않아.
외롭냐고?
전혀 외롭지 않아.
그냥 괜찮아 나도.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내 이름 이야기.

이 곳에 살면서.
항상 겪는게.
내 이름을 말해주면 한번에 알아 듣는 사람이 없다는 것.
뭐 당연한거 겠지만.
그동안 내가 이곳에서 겪은 내 이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내 이름은 류성선.
한국에서도 뭐 많은 이름도 아니고.
류씨다 보니 검색엔진에 내 이름을 쳐봐도.
동명이인을 많이 찾지는 못했다.

그리고 한자도 성자 같은 경우에 대부분 가운데 성자에 이룰 성자를 쓰는데.
나는 이룰 성자 밑에 그릇 명자가 붙은 성할 성자를 써서.
나랑 같은 한자를 쓰는 성자가 들어가는 사람을 지금까지 난 본적도 없다.
선자 같은 경우는 착할 선자인데.
뭐 이건 많은 사람들이 쓰고 이 글자는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고 해도.
선자가 들어가면 유추해낼 수 있는 글자라고 생각된다.
한자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였는데.
난 이곳에 오기전까지 영어단어를 외우느니.
한자를 외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아직도 종종 낙서할 곳이 있으면.
항상 기억에 있는 구절을 적으면서 좋아하고 있다.

얼마전에 학교에서 한국 사람 한명을 만났는데.
이름이 유정선이라고 하더라.
세상에 유와 류의 차이도 있지만 유와 류의 문제는 뭐 긴야기라 넘어가고.
나도 아직 인터넷의 이름은 유성선이다.
어찌됐건 내 이름에 가로 줄 하나만 더 그으면.
그 사람 이름이 되서 참 신기했다.
그런데 이름에 들어가는 한자는 하나도 같지가 않는 것도 참 신기했다.

어쨌든 이곳 이야기를 하면.
내 이름을 이곳사람들은 절대 쉽게 인식을 못하더라.
더구나 철자까지 Seongseon Ryu 이렇게 정해놨으니.
내 이름을 본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이런데.
시엉시언 리우.
한글로 조금 옮기면 이상한데.
어찌됐건 저런식이거나.
중간의 s를 못보고 성건이라고 부른 사람도 있다.
어찌보면 sungsun.
이렇게 내이름을 영어로 정한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왠지 u 보다는 eo로 적는게 길어 보이고.
뭔가 더 있어 보여서 그렇게 예전부터 영어로 내이름을 적었다.
뭐 그래도 내가 생각할때는 이 곳에 많은 폴란드 사람이나
아랍쪽 사람보다는 철자가 간단해서 뭐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종종 내이름을 소개할 때.
웃자고 하는 소리가
내 이름 발음이 삼성이라 비슷하다고 하면.
어느정도 조금 성자 발음이 나온다.
예전에 다니던 학교 한 수업에서는.
그 수업내 모든 사람이 삼성이라고 날 불렀다.
내가 의도한건 아니였고 그때 그 친구들이 내 이름을 그렇게 처음 불러줘서.
뭐 종종 써먹는 이야기가 되었다.
samsung을 여기서는 샘성.
이렇게 발음하니까 조금 틀리긴 한데.
웃긴건 hyundai도 현다이 이정도로 발음한다.

많은 유학생들이 이곳에 지내면서 영어 이름을 만드는데.
난 내 이름이 이사람들에게 발음하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영어이름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보통 발음이 어려우면 보통 이름의 첫자.
나같은 경우에는 성자로 불러달라고 하는데
내가 정확하게 성 이라고 발음하면.
종종 song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론은.
난 여전히 내 이름이 좋고.
이곳사람들은 전혀 내 이름을 정확하게 말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새 그것들조차 익숙해져가고 있음에.
이곳에서 그래도 난 살고 있었구나.
다음달이면 이곳에 온지도 1년이 되어가는 구나.
뭐 이런 생각이다.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happy people.


주말 동안 많은 분들과 통화를 하면서.
각자 나름대로.
잘 살고 있구나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고.
나도 조금씩 나아질려고.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잘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정말 내 마음속에 정한 것들이.
충동적인 것일지라도.
내가 어쩌지 못하더라도.
그래도 결국엔 다 나에게 좋게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중학교 때였나 무슨 특강이 있었다.
그래서 학교앞에 있던 문화예술회관에 가서 강의를 들었던 것 같다.
그때 오신분이 박목월 시인의 아들이자.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인 박동규 교수였다.
그때 마지막에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칠판에 낫다라고 쓰시고.
결국 우리가 사는 이유는 더 낫기 위해서 사는 거라고.
어드덧 10년이 지난 나에게는 낫다라는 말은 여전히 어색하지만.
누구나 그렇지만 예전의 나보다 지금의 나가 낫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어느순간에 나를 돌아보면.
1년 365일 중에 내가 더 좋은 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한 날이 얼마나 될까.
혹은 힘들다고 노력하기 보다는 순응하고 타협하고 인정하고.
그런 날들이 훨씬 나에게 많지 않을까.
더 좋은 나가 되었으면 한다.
더 좋은 당신이 되었으면 한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세상엔..

요즘 세삼 느끼는 게.
이 세상엔 참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이곳 저곳 블로그를 찾아다니면서.
좋은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생각들을 같이 하고 있구나.
이런 맘이 드니까 꽤나 행복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무엇가를 공유하고 같이 느끼고 즐기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다.
이제 곧 시작할 야구도 그렇고.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그렇고.
어쩌다 들은 노래가 맘에 와 닿는 것도 그렇고.
또 그 노래를 어느 누구라도 알아서 그 노래 이야기를 같이 하는 건 참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많구나.
그러니까 쉽게 말하지 말아야되는데.
여전히 너무나도 쉽게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말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듣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일 것이다.
귀를 막을 필요도 없고.
눈을 가릴 필요도 없다.
다만 입을 조심해야 되는 건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논어에서 증자의 말.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첫번째 말은 요즘 세상과는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忠이라는 글자는 中+心이라는 글자이니까.
친구와의 관계는 당연히 맞겠지요.
마지막 말은 여전히 마음을 치지요.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사는 것.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정말 그런것일까요.
작년부터 그래도 나에게.
아니 우리 국민 모두에게.
큰 영감을 주셨던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시고 있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님.
내 군대 시절을 버티게 해주셨던 장영희 교수님.
항상 사랑을 말씀하시던 김수환 추기경님.
하늘 나라에서는 꼭 2루를 지나 3루, 홈까지 밟고 웃고 계셨으면 하는 임수혁 선수.
어디가서 내가 불교신자라고 말할 수 있게 해주신 법정스님.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슬픈게.
주변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게 자연스러워 진다.
이곳에 오기 전에.
어머니랑 종종 운동삼아 동네 이곳 저곳을 걸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했을 때 드는 생각이.
예전에 나를 그렇게 이뻐해주셨던 할아버지들이.
이제는 동네에는 안계시는구나.
아픈 나를 들쳐업고.
눈물을 흘리셨던 할아버지도 계셨고.
아버지랑 형이랑 동네에서 일이라도 하고 있으면.
집에 가서 찐고구마라도 가져오셨던 할아버지도 계셨고.
항상 아침이면 막걸리 한잔으로 농사일을 시작하시면서.
동네 작은 구멍가게 막내 아들이라고 귀여워 해주시던 할아버지들이 이제는 한분도 안계시는 구나.
아 우리 할아버지.
형 졸업식날 처음으로 간 손자 졸업식을 다녀오시고.
무슨 벼슬 하신 거 처럼 좋아하셨다는 할아버지.
몸이 안좋으셔서 입원하셨을 때 내 손을 붙잡고.
젊었을 때 고생을 사서하는거라고 힘내라고 말씀해주시면서 눈물을 처음 보여주신 우리 할아버지.
어쩌다 이야기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사는게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우리가 죽는게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면.
그 구름은 항상 하늘 속에 숨쉬고 있겠지요.
그래도 내가 아는 분 모두 다 건강하세요.
우리 가족, 우리 친척분들 모두가 건강하세요.
저도 건강히 잘 지낼께요.

이런 이야기를 쓸려고 했던 아니였다.
법정스님 입적하신 날 이곳 날씨가 좋아서 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이곳에 글 하나를 적다가 한국에 있는 친구한테.
그리고 형한테 소식을 듣고.
싸이월드에 길게 법정스님에 관한 이야기를 길게 1시간 동안 썼다가.
법정스님의 책들중에서 생각나는 이야기를 쓰고 있자니.
지금 내가 이걸 적는게 맞는가 싶은 생각에 포기하고.
오늘이나마 짧게 적고 싶었는데.
또 이렇게 길게 적고 나니까.
마음이 먹먹하다.

정말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런 마음으로 적었다.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오늘의 날씨.

아 이곳도 이제 겨울이 끝났을까.
오늘 출근길에.
퇴근길에.
따뜻해진 날씨에 평소보다 밝았던 하늘에.
쌓여있던 눈들이 보이지 않았다.
내일은 비가 올거라고 하던데.
모르겠다.
내일은 학원에 가야되서 비가 오는게 좋지만은 않다.
내일 날씨가 좋다면.
학원 끝나고 오랫만에 거리 좀 거닐다 오고 싶다.
오늘 같기만 한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거 같다.
3주전부터 일을 하기 시작해서부터는.
일주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목요일 금요일은 학원가야되니까.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 이렇게 4일을 일하는데.
정신이 너무 없다.
뭐 그래도 정말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런 경험을 쌓고 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테니까.
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라도 지내니까.
살아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래도 조금씩 지치고 빨리 쉬는 날을 기다리는 건 사실이다.
오늘은 그래도 이 맑은 날씨에 힘을 얻었다.
집으로 돌아오늘 길에 밝은 노래들을 들으면서 걸어오는 것도 정말 너무 좋았다.
집까지의 거리가 짧아서 조금 아쉬웠다.

2010년 3월 8일 월요일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2년전에 본 카세 료가 나오는 일본 영화 제목이다.
지하철에서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누명을 쓰게 된 주인공이.
끝까지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게 이영화의 전부다.
정말 주인공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답답하고.
다른 누구에게 권해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도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뭐 이런 것이다.
어제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났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난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는 넌 했다고 억압하고 고통을 주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무엇이 진실인가 싶은 맘도 들고.
종종 챙겨 보는 한국 뉴스나 기사를 보면.
답답하기도 했다가 드는 생각은.
이 이야기가 사실인가.
아니면 기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나.
언론이 무서운 점이 이거라지만.
그래도 자신이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말하는 사회속에 살고 있는 사람있다면.
그 사람은 얼마나 이 세상이 혐오스러울까?
모든게 거짓처럼 느껴질 때가 있고.
모든게 진실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엔 어찌보면 진실도 거짓도 없는 것일 수도 있다.
누가 그 판단 기준을 만들어 놨을까?
선과 악?
예전에 철학 수업시간에 짧게 나마 배운 경험론자들의 윤리학에서는
나에게 좋은 거면 그게 선이고.
나에게 나쁜 거면 그게 악.
이런거였는데.
너무 이것저것 난잡하게 적고 있는데.
한가지 확실한 건 이 이야기일 것 같다.
쉽게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생각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래도 난 당신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내 말이 무조건 옳다는 것도 아닙니다.
내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형의 석사학위 논문을 이곳에서도 인터넷으로 찾아서 봤네요.
논문을 찾아서 저장을 하고 나니.
학교 다닐 때도 생각나고 좋았네요.
고생했어요 형.

2010년 3월 2일 화요일

그런 생각..


어제 그런 생각을 했다.
갑자기 지나간 것들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한 불안감과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였다.
오래전에 내가 무엇을 했건.
내가 무엇을 바랬는지는 이제 나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
참 새로운 기분이였다.
그런 나이가 되어버렸다.
이제 오래전부터 해오던 걱정거리나
지나간 과오에 때문에 잠을 청하지 못하거나.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는 경우가 사라졌다.
오로지 어떻게 오늘을 보내야되지.
내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해졌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이게 바람직하게 살아가는 일인가?
하루하루 급급해하면서.
별 다른 일 없는 하루 하루에 지쳐서.
뒤돌아 보지 않고 살아가는 것.
무슨 말인가 싶지만.
나도 이제 잘 부끄럼 타지 않고.
나도 이제 미련, 후회, 반성이라는 단어보다
안주,대안, 합리화이라는 단어가 더 편하게 느껴지는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다.
적절한 단어들로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인데.
뭐 그런 기분이다.
한편으로는 정말 재미있는 에니메이션 쿵푸팬더에 나오는 좋은 말이 가슴을 치기도 한다.
종종 친구들한테 써먹는 말인데.
그래도 참 좋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a mystery but today is a gift.
That is why it is called "Present"
뭔가 이렇게까지 쓰고 보니.
일관성을 찾지 못하겠다.
무슨말을 하나 싶다.
그게 내 마음인가도 싶고.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

2010년 2월 28일 일요일

2월..

정말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만 느껴지게 하는..
일년중 가장 짧은 달의 마지막 날이다.
이제 2010년도 10개월밖에 남지않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1년은 참 짧다.
그런데 아직도 300일동안 무슨 일이 있을지를 생각하면.
참 길기도 길고.
불안한 미래에 답답해하기도 한다.
정말 바쁘게 지냈다 최근엔.
새로운 맘으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여전히 작기만 한 내 마음은 여전히 걱정투성이지만.
점점 모든게 나아지는 것 같은 기분에.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리고 조금씩 설레어지기도 한다.
앞으로의 내 모습이 어떻게 될지.
그래도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은 항상 크게만 느껴지는 것도 사실.
졸린 탓에 무슨 말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2월의 마지막 날이다.

2010년 2월 5일 금요일

사람이 있다.

사람사이에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숨기는 것을 가지는게.
오늘 하루를 보내고 나니 정말 부질없는 짓이라고 느껴졌다.
사람이 있다.
나를 제외한 이 지구상에는 몇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아침과 저녁 전철을 타고 들어오는 길에는.
평소보다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전차안이 꽉 붐볐다.
이런 모습을 보니 학교 다니다가 종종 탔던 만원버스도 생각났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사람이 있다.
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까.
왜 우리는 먼저 남을 생각하지 못할까.
여전히 누구는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고.
여전히 누구는 고집스런 그 생각에 화만 내고 비난하고 헐뜯는다.
둥글게 둥글게 마음을.
찰흙으로 둥그런 공을 만들듯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부질없는 말들을 하고 있는 나에게도.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사람 - 김민기

어두운 빛 내려오면
처마밑에 한아이 울고 서있네
그맑은 두눈에 빗물 고이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바람 불어오면
벌판에 한아이 달려가네
그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하얀 눈내려오면
산위에 한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비가 왔다.


그래서 집앞에 한달 넘게 쌓여 있던 눈들이 모두 녹았다.
참 신기한 일이다.
겨울에 비가 와서 겨울의 산물인 눈을 녹였다.
나는 한번도 무엇을 녹여 본적이 없다.
나는 한번도 무엇에게 녹여 진적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니 눈을 녹인 비가 엄청 위대하게 느껴졌다.
눈이 녹게 되서 그동안 못 본 잔디의 색이 그대로 보여졌다.
눈이 녹게 되서 눈 속에 있던 바닥에 있는 돌들이 보였다.
신기한 일이다.
눈이 녹았다.
그런데 또 다시 눈은 쌓일 것이다.
겨울이니까.
그럼 또 언젠가는 녹아서 가리고 있던 것을 보여 줄 것이다.
가리워진 것.
그런게 궁금하다.

2010년 1월 21일 목요일

절에 다녀왔습니다.

월요일부터 오늘 밤까지 절에서 생활하다가.
밤 늦게나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선 정말 신기한 건 절이 도시 한복판에 있다는게 신기했습니다.
나에게 절이라는 이미지는 산속에 암자라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모든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절에 가서 많은 기도와 많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나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되서.
보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다음주도 그 다음주도 아마 절에 가서 그 일을 해야할 듯 합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제가 할 일은 절에 있는 도서관에 책을 정리하는 것인데요.
뭐 책이 별로 없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꽤나 큰 공간에 2~3천권 정도의 책들이 널려 있어서.
처음 마음엔 그냥 잘 모아두고.
옮길 것들만 옮기면 되겠지 이런 마음이였는데.
목록을 만들어달라 하시니.
어제, 오늘 500권 정도 목록을 만들었네요.
오랫만에 이런 일을 하니 기분은 좋아졌는데.
갈길이 너무나도 멀고.
절이다 보니 생활이 자유롭지 못해서.
조금 답답하기 합니다.
그래도 이미 뱉은 말 도로 넣을 수도 없고.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절에 가서.
이 일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아쉬운 건.
산속의 고요한 절이라면.
많은 생각도 하고.
참선도 하면서 지낼 수 있을텐데.
지금 이 절은 그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뭐 절에 적응이 잘 되고.
생활에 잘 따르게 되면.
좋은 생각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
아무리 이 집에서 지낸지 8개월이 채 안 되었어도.
지하실. 푹신하지도 않은 침대위에서 잠을 잔다고 해도.
지금 지내는 이 곳이 세상 어느 곳보다 편합니다.
그런 생각입니다.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중국에 있는 사촌 형.


참 고맙고 항상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는 형이다.
방금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애잔한 마음이 가득하다.
서로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지내서 그런지.
몇 마디를 나누지 않아도 그냥 기분이 좋고.
나는 이 형 생각만 하면.
아 나도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뿐이다.
3년전에 우리 형하고 같이 중국에서 만났을 때도 참 즐거웠었다.
그때 찍은 사진을 추억이라 생각하며 올린다.
아까 사촌 형이랑 통화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이제 어느덧 어리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다.
정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열심히 살자.
최선을 다하면은 화창한 아침.
도망만 다닌다면 어두운 아침.

2010년 1월 5일 화요일

잘 지내나요.



한국은 많은 눈이 왔다고 하는데.
모두들 잘 지내나요?
폭설 스타 박대기 기자의 소식을 여기서도 챙겨 듣고.
꽤나 웃었습니다.
이곳도 몇일동안은 눈이 오지는 않았는데.
꽤나 쌀쌀한 날씨.
이런 날씨에는 뭐 집에만 있는게 좋지만.
그래도 뭐 저녁을 먹고 저번주부터 다시 시작한 운동을.
조금이나마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이 많은 하루였습니다.
형의 전화도 전화였고.
같이 살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확정을 지어서.
이것저것 이야기도 했고.
얼핏 들었던 친구들 이야기도 생각해보니.
이것 저것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예전에 언니네 이발관 홈페이지 이석원씨의 일기에서.
생의 의미라는 단어를 봤는데.
꽤나 무거운 단어라 생각해보고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 생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돈을 버는 것? 좋은 인연을 만나 결혼하는 것?
명예를 얻는 것? 자신을 가꾸는 것?
꿈을 이루는 것? 이건 너무 큰가요?
누구에게 생의 의미는 있겠지만.
마지막에 말한 것처럼.
내 꿈을 이루는 것이 그것이라 한다면?
어찌보면 생의 의미가 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꿈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지만.
그래도 꿈이라는 말속에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생의 의미라는 말속엔 현실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해지는 것?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겠지요. 오히려 자신이 가진 행복을 몰라 불행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됬건 우리가 살고자 하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때도 내가 왜 살았는지도 모르고 저 하늘의 별이 될까요.
모르는 일입니다.
그냥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그렇게 살다가 보면 이 보잘 것 없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긴 시간이.
무언가 자신에게.
넌 그러니까 살아.
이렇게 말해주지 않을까요.
아니면 내일이라도 당장 난 이렇게 살아야 해.
이런 다짐이 생의 의미가 될 수 있을까요.
모르는 일입니다.
열심히 살자는 이야기였습니다.

2010년 1월 1일 금요일

첫 마음.


이곳도 이제 새해가 된지 1시간이 지났네요.

오늘 이곳 저곳 전화도 하고 같이 사는 분들과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새로운 해에 해야 할 것들을 서로 이야기도 하고 고마운 이야기도 듣고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좋네요 정말.

항상 이런 맘으로 살아간다면.

언제나 행복하겠지요.

이곳에서 새해를 맞으면서 신기한 건.

카운트다운을 3번 합니다.

서부는 아직 새해가 안되었네요.

그리고 뭐 특별한 건 없지요.

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에.

새로운 꿈에. 새로운 기분에.

행복하고 희망을 가지게 되는거겠지요.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마음으로 들뜬 기분으로.

살아간다면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항상 고마운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구요.

행복하시구요.

그리고 친척분들. 친구분들. 형들. 동생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전에 싸이에 올렸던 말인데.

지겨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새해니까.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에는 당신의 두손에 별이 가득 채워지길 바랍니다.

-칼릴 지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