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세상엔..

요즘 세삼 느끼는 게.
이 세상엔 참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이곳 저곳 블로그를 찾아다니면서.
좋은 글들을 읽으면서.
내가 했던 생각들을 같이 하고 있구나.
이런 맘이 드니까 꽤나 행복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무엇가를 공유하고 같이 느끼고 즐기는 일은 참 행복한 일이다.
이제 곧 시작할 야구도 그렇고.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그렇고.
어쩌다 들은 노래가 맘에 와 닿는 것도 그렇고.
또 그 노래를 어느 누구라도 알아서 그 노래 이야기를 같이 하는 건 참 기분이 좋은 일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드는 생각은.
절대적으로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게 너무나도 많구나.
그러니까 쉽게 말하지 말아야되는데.
여전히 너무나도 쉽게 모든 걸 아는 것처럼 말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듣는 일은 정말 좋은 일일 것이다.
귀를 막을 필요도 없고.
눈을 가릴 필요도 없다.
다만 입을 조심해야 되는 건 사실이다.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논어에서 증자의 말.
吾日三省吾身 爲人謀而不忠乎 與朋友交而不信乎 傳不習乎.
첫번째 말은 요즘 세상과는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忠이라는 글자는 中+心이라는 글자이니까.
친구와의 관계는 당연히 맞겠지요.
마지막 말은 여전히 마음을 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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