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6일 금요일

2013 야구 이야기...

올해 야구를 정리할려고.
몇번 썼다 지웠는데.
이게 쉽지가 않다.
예전같이 쉽게 써지지가 않는 것도 문제고.
나이가 한살 한살 많아질수록.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그냥 내가 좋아하는 두팀의 이이기가 전부다.

Boston Strong!!
















많은 보빠들은 시즌 시작할때 우리팀이 우승할 전력은 아니구나.
나도 시즌 초반만해도 타순을 보고 이거 올해도 글렀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월드시리즈 중에 기억나는 장면 몇가지.
1,2차전 오티즈의 홈런과 시리즈 내내 엄청났던 타격.
4차전 때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놔왔던 곰즈의 홈런.
그리고 6차전 때 래키가 감독 올라왔을 때 he's my guy라고 외쳤던것.
결국 볼넷 내주고 내려왔지만.
그때의 래키의 역투는 대단했다.
그리고 말할수 밖에 없는 우에하라.
요미우리 있을때는 솔직히 별로 안좋아했고.
한참 실황할때 포크볼 능력치가 사기라고.
그런 맘뿐이였는데.
예전의 구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한 스플리터.
덤으로 우에하라 주니어가 crazy라고 말하는 건 정말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

최근 기억밖에 없지만 올해는 한국야구보다.
메이저리그를 열심히 챙겨봤다.
추신수게임을 매일 보고 류현진 게임을 5일에 한번씩 지상파에 볼 수 있다는 건.
예전 박찬호가 열심히 할때 이후로 느껴본 기분좋음이였다.

88689의 한화 이글스.
















내인생의 최고의 직관 2013.10.05.
바티스타가 8회까지 노히트를 했었다.
더구나 티켓도 엠스플 퀴즈에 당첨돼서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를 봤다.
난 한화가 내년엔 잘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않는다.
뭐 fa로 정근우, 이용규를 데려왔다고 해도 난 기대를 안한다.
난 한화 이글스가 내년에도 9위를 해도 뭐 이팀에 대한 마음을 떠날 이유가 전혀없다.

내년이 기대되는 건 뭐 새로운 야구가 시작된다.
이런 거다.
내년 4월이 되면 난 여전히 들뜬 마음으로 대전 야구장을 갈꺼다.
적어도 직접 볼 수 있는 야구를 나에게 가져다 주는 건 저팀뿐이다.

한화이야기는 뭐 쓸게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뭐 그렇다.

너무 어설프게 이야기 한면은 있지만.
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올 한해 야구 이야기는 저게 전부다.

늘 이맘때 써먹는 야구 명언이 있는데.
그게 전부다. 내마음은.

People ask me what I do in winter when there's no baseball.
I'll tell you what I do. I stare out the window and wait for spring.
-Rogers Hornsby-

2013년 12월 2일 월요일

게임이야기...

오늘 오랫만에 워3 장재호 게임을 보고.
정말 울컥했다.
영삼이가 훌륭한건 누구나 알지만.
마지막 경기인데 마킹 취소하고 팅커 타워링이라니.
마지막 wcg 워3 대회라서 참.
이제 e-sports에는 롤판이라.
스타나 워3는 한물 간게임이지만.
그래도 스타와 워3를 너무 좋아했던
나에게 남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는 뭐 지금 스타2 말고 스타1이야기.
중학교 2학년 때인가 다들 친구들이 스타를 하면서 피씨방을 전전하던 시절.
난 별로 관심이 없었다.
형이 군에서 휴가 나올때마다 온게임넷을 보는게 이해안되기도 했었다.
그러다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던가 서지훈이 올림푸스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아 이거 재밌다. 정말.

그 이후로는 컴퓨터로 할 수 있는 게임은 스타뿐이였다.
워낙 게임에 재능이 없어서 배틀넷만 들어가면 지기 일쑤였지만.
그것보다 더 재밌었던건 온게임넷과 엠겜을 매일 같이 보는 것이였다.
내가 제일 좋아했던 프로게이머는 강민이였다.
할루시네이션 리콜은 정말 잊지 못하는 이야기



이것말고도 커세어 리버 수비형 프로토스를 완성시킨 박태민과의 게임이나.
그전에 조용호와 게임에서 기요틴에서 질럿 엠신공.
임요환에게 항상 강했던 강민은 여전한 나에게 최고의 프로게이머다.

워3도 형덕분에 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언데드를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하길래
언데드로 시작했다가.
이건 뭐 너무 어렵고 구울이 이게 도대체 무슨 쓸모가 있는 유닛이지
나무나 캐면 되는 거 아닌가.
야언좃을 너무 일찍 느꼈었다.
휴먼으로 종족을 바꾸게 된건
마킹의 썬더볼트와 라이플맨 너무나도 좋았고.
박세룡이라는 휴먼 유저의 게임을 보고 정말 너무나도 좋았다.
그러다가 군대에 있는 동안 엠겜에서 맵조작사건들이 벌어지고.
워3 방송이 사라졌었다.

그러다가 엠겜에서 리그가 잠깐 생겼다가.
대학교 3학년 여름방학때였던가.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워3리그가 계속 되는 걸 보고.
아 이게임을 여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이걸 느끼고 방학내내 나이스게임으로 밤을 지새웠다.
이후에 쥬팬더 방송을 보고 아 해외리그는 계속 되는 구나.
그러면서 얼마전에 고인이 된 고스페이스의 게임을 보면서 울기도 했었고.
몇안되는 휴먼 유저인 이종석이나 노진욱 게임을 보면서.
안되는 능력이지만 베틀넷에서 아메컨트롤을 할려고 노력했었다.
지금은 뭐 워3를 실행시켜본지 오래지만.
오늘 장재호게임을 보고 아쉬움이 너무 많아서.
예전같으면 영삼이도 쉽게 발랐을텐데...


이랬던 장재호였다. 저건 정말 말이 안되는 컨트롤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나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이야기를 다할 자신은 없다.
다음번에는 올해 야구 이야기를 길게 한번 써보겠다.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루시드폴, 이적, 정준일.

좋아하는 가수들의 앨범 러쉬가 계속 되었는데.
평소 이런 가요만 듣는 성향탓에.
내가 음악 듣는게 어디 자랑할 이야기도 안되지만.
그래도 저 가수들 노래 들으면서 위로받았던 기억들이
차츰차츰 생각나서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루시드폴 앨범은 거의다 좋아하는데.
은행나무 숲.사람들은 즐겁다.마음은 노을이 되어.봄눈.어디인지 몰라요...
이번앨범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햇살은 따듯해.
솔직히 상황이 상황인지라.
4집을 처음들었을 때의 행복감은 5집이나 6집이 채워주지는 못하는 거 같은데.
그래도 이번 앨범 가사를 본 순간.
여전하구나 루시드폴 이런 생각 뿐이였다.














이적 노래는 잘 챙겨 듣지 않았는데 3집부터 챙겨 들었다.
형이 알려줘서 들은 3집에 무대는 이적 베스트 중에 하나고.
다행이다 이 노래는 너무 결혼식 축가가 되어 버려서 아쉽기도 하다.
3집부터 내리 5집까지 이적만의 가사가 주는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노래들.
4집에 빨래나 5집 타이틀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노래들은 옆에 두고 듣는 노래들.















정준일 이번 싱글 새겨울은 제대후에 나온 한곡이 들어있는데.
창피하게도 난 술만 먹으면 친구 한놈이랑 안아줘, 괜찮아를 꼭 들으면서 따라 부른다.
메이트 시절의  너에게 기대, 이제 다시, 긴 시간의 끝, play이런 노래도 너무 나도 좋아한다.
이제 다시를 3년전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들었을 때.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는 못느끼겠지만.
여전히 정준일 내지르는 목소리는 참 김동률에게 느꼈던 그것 이상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뭐라고 얄팍하고 얄팍한 나의 귀일 뿐인데.
어쨌든 이 가수들 덕에 다음달에 콘서트 갈 이승환 노래는 거의 재껴 놓았다.
빨리 이승환 앨범이나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얼마전에 눈이 많이 왔을 때 느낀 건데.
난 이제 눈이 와도 아무렇지 않다.
예전같이 찌질거리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아니 불행인가.

2013년 8월 3일 토요일

꿈...




나에게 꿈이 없다고 힘들어 한 시간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저 드라마의 저 선생님처럼
말해주는 어른들은 우리주변에 왜 하나도 없었을까.
 
나의 꿈을 찾은 나이가 되었어도
여전히 불안하고.
내가 할 수 있을까 ?
이런 생각뿐인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작위적인 설정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로 가득찬 드라마지만
그래도 난 좋았다.
 
김창완씨 말처럼 열두살은 열두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사는게.
내 삶의 완성과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이루어 질 수 있는 거니까.
정말 그런거니까...


2013년 7월 25일 목요일

不在.

그곳에 있지 아니함.

이 말이 요새 계속 걸린다.
마음에 빚이 계속 생긴다.

난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내가 없는 곳에 대한 미안함으로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잘 해야지.
열심히 해야지.

2013년 6월 8일 토요일

내 몫.

나에게 주어진 것.
내가 가질 수 있는 것.
그런 것을 몫이라는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글쎄.
자신의 몫을 자기 스스로가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문 것 같다.
우리는 속된 말로 주제도 모르면서.
많은 것을 원할려고만 한다.

흔히 중용이라는 말로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바른 길을 여러 철학에서 제시하지만.
철학이 내 머리와 내 마음속에는 들어올 수는 있어도.
그걸 생활의 잣대로 살아가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은 걸 바라는 것.
그게 무엇일까?
그저 현실은.
나를 나에게 없는 것들만 바라고 있는 나를 만들면서도.
간혹 다른 사람의 끊임없는 자기 욕구를 보면.
뭐 저런 사람이 있을까 하면서 화를 냈다가.
결국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나를 만들기도 하고.

사는게 갖고 싶은 것과 갖지 못하는 것의 중간을 지켜서 살으라는 이야기.
혹은 이와 다르게 하고 싶은것만 하라는 이야기.
두 이야기 모두 쉬운 건 정말 아닌 듯.

이렇게 재미없는 이야기를.
지금 나는 왜 쓰고 있는지도 까먹고 있는데.
그냥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새벽.
(내가 글을 쓰면서 내가 감동 받는 이야기를 쓴적이 있나 싶지만...)

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나의 종교

오늘은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우리 부모님은 절에 다니신다.
물론 나도 불교를 좋아하고 이력서 종교란에 불교라고 적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도 오늘 난 절에 갈 것 같지는 않다.
나의 종교를 불교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법정스님 때문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였을 것 같다.
형이 무소유라는 책을 알려줬다.
복원 불국사라는 한자로 시작되는 목차부터 신기했다.
그리고  本來無一物이라는 말.
수연스님 이야기.
너무나도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어서 읽고 읽었다.

나는 이미 어릴적부터 부모님을 따라 절에 가곤 했다.
그러면서 여러스님들을 알게 되었다.
초등학교때 집에 쌀이 떨어지면 어떻게 알았냐는 듯이 쌀 한가마니 보내주셨던 스님.
고3때 왜 이렇게 어렵게 사냐고 날 울렸던 스님.
군대갈 때 춘천까지 몸소 따라가셔서 잘 다녀오라고 말씀하신 스님.
시험날 시험 잘봤냐고 한 걱정으로 음성메세지 남겨주시는 스님.
이런 스님덕에 난 너무 행복했었다.

그렇게 나는 불교가 좋아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결국 종교는 우리가 만든 것이구나 이런 생각이 머리속을 지배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너무 많지만 그냥 소개하고 싶지는 않다.

법정스님이 좋아했던 말중에
'사는게 구름이 생기는 것이라면 죽는 건 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하나에 위로 받으면서.
난 오늘도 나의 종교는 불교라고 말할 수 있다.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너무 많이 뱉어 놓으면.

항상 후회가 있다.
오늘도 그런 날.
난 뭘 안다고 그렇게 떠들었나.
즐거운 대화였지만 깨고 나면.
언제나 그렇듯 마음 한자리가 불편하다.

2013년 3월 22일 금요일

조카와 나

나에겐 예쁜 조카 세 명이 있다. 그 중에 한 명과 용기내서 병원가기 전날 한 장 찍었다.
지금도 사진의 저 아이의 형은 내 옆에서 자고 있다.
요즘 매일 매일 그 아이랑 지내느라 힘들긴하다.
House에서 소아과 의사가 I hate kids라고 했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갈 정도였다.
그래도 자기전에 무서운 꿈 꾼다고 삼촌 손잡고 자고 싶다고 할때는
눈물날 정도로 고맙고 예쁘다.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기적인 생각으로 세상 모든 사람이 불행해도
나에게 있는 세 명의 조카에겐 불행의 그늘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2013년 1월 1일 화요일

서른 즈음에.

괜히 혼자서 맥주 두캔을 먹었다.
그래서 일수도 있겠지만 십년전부터 생각했던 이 순간이.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어찌보면 모든게 그런 것 같다.
다가 올 순간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크면서도.
막상 닥쳐왔을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 순간들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

2012년 내가 좋아하는 숫자로 시작된 작년은.
쉽지가 않았다 모든게.
행복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니.
그렇게 살았구나. 올해는 좀 더 행복해지자.
이런 마음뿐이다.

서른이라는 나이.
而立이라는 말로 설명되는 나이.
말 그대로 서있을 수 있는 나이.
그런 나이를 나도 말 할수 있게 되어서.
불안하고.
답답하고.
서글프기도하지만.
살아가고 있구나 나는.

서른에는 그랬으면 좋겠다.
공부를 더 할 수 있게되면 좋겠다.
가족들에게 더 잘했으면 좋겠다.
행복이 내 주변에 가득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래전부터 해온 이야기인데.
내가 바라는 나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