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7일 화요일

야구장 이야기.

저번 글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제 좋았던 이야기들로만 이곳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남길 생각이다.
이곳에 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항상 티비로만 느낄 수 있었던.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직접 갔다온 것이다.
지금까지 총 4번정도 다녀온 것 같다.
유에스 셀룰러 필드 2번.
리글리 필드 1번.
펜웨이 파크 1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펜웨이 일듯.
보스턴은 이곳에서 가까운 도시는 아니다.
그래도 보스턴을 다녀오는게 내 이곳 생활의 어떤 하나의 목표였기 때문에.
이곳을 떠나기전에 무조건 가야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갔다오면서 느낀 생각은 아 또 가보고 싶다.
나중에 성공해서 다시 와야겠다.
이런 맘 뿐이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해서 반복하고 싶지는 않다.
그저 정말 야구팬으로 가득하고.
나나 우리 형이 가장 좋아하는 팀의 홈구장을 다녀온게 뿌듯했다.
펜웨이 이야기는 뒤에 리글리 말할 때 또 할 말이 있다.

유에스 셀룰러 필드 이야기를 해야겠다.
2번이나 갔지만 처음을 제외하고 그리 기억이 남지 않는다.
그래도 펜웨이나 리글리에 비하면 꽤나 신식 구장이고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맘만 먹었으면 10번 이상도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내주변 사람들은 야구를 싫어하고.
또 혼자 가려니 시샥스 이 팀도 끌리지가 않는다.
쿠폰까지 구입을 해서 무료 티켓도 있고 그랬지만.
갈 맘이 별로 안생겼다.
그래도 처음으로 가본 메이저리그 야구장이였고.
그때의 떨림은 좋은 기억이다.

리글리 필드.
누가 뭐래도 시카고하면 컵스.
시카고하면 리글리 필드 일꺼다.
정말 이곳도 펜웨이에 이어서 두번째로 오래된 구장이고.
누가 뭐래도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3팀 안에 들어가는 전국구 팀이기 때문에.
내가 펜웨이를 간 것처럼.
많은 사람이 리글리를 찾아 오기도 한다.
그런데 내가 직접 느끼고 보고 생각한바에 따르면.
보스턴팬들이 최고 인듯 하다.
레드삭스 구단 자체가 펜서비스를 잘하는 게 있을지 몰라도.
야구장 자체도 리글리 보다는 펜웨이가 더 편하다 내생각에는.
리글리의 벽돌과 당쟁이 넝쿨 펜스 오래된 아날로그 전광판.
이게 정말 멋진 건 인정하지만.

두 구장의 명물인 그린몬스터와 리글리의 아날로그 전광판


리글리는 그대로 보존하고 역사를 만드는 걸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러곳에서 정말 오래된 그대로의 것이구나 느낄정도로 오래되어 보였다.
두개 구장 다 오래된 구장이라 유에스 셀룰러 구장보다 불편한 점이 다소 있다.
뭐 출입구가 적고 그밖의 편의시설이 누가 봐도 리글리나 펜웨이가 불편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뭐 내가 자주갔던 대전구장에 비하면 말이 안되는 거지만.
아 그리고 신기한건 내가 펜웨이에 갔었을 때 보스턴 사람 몇명이랑 이야기를 했는데.
다 리글리가 더 오래된 구장으로 알고 있는것이다 세상에.
그런데 생각해보면 딱봐도 리글리가 오래되 보인다.
리플레이나 뭐 선수 화면이 나오는 스크린 조차 없는 구장이 리글리기 때문에.
아날로그 전광판 아래에 선수 기록이 나오는 작은 스크린이 전부였다 리글리는.
그래도 리글리에서 여기서 야구장을 간 것중에 가장 야구를 집중해서 봤는데.
유일하게 홈팀이 이긴 경기라 그런지 몰라도.
정말 사람들의 모습에서 팀에 대한 애정이랄까.
이런 걸 크게 느꼈다.
마지막으로 싸인을 받지 못해 날 우울하게 만든 박사장님 몸 푸는 장면.


정신없게 써서 무슨말을 적은 지 모르겠다.
내일은 찌질하다 못해 처참하고 부끄럽고 한심스런 내 일상이야기를 조금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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