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0일 일요일

일년.

내가 이곳에서 지낸지도 일년이 지났다.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고.
그동안 제자리 걸음이였다고.
요새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 할 필요도.
앞으로 있는 시간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음을.
점점 알게 되는 듯해서.
그냥 마음이 편하다.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적고 있지만 내 속은 안 그럴지도.
블로그 스킨하고 타이틀을 바꿨다.
블로그 스킨은 블로그 스팟에서 몇개 지원되지 않아서.
물론 직접 만들어서 쓰면야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고.
선택의 가능성들.
어느 시 제목이다.
시라고 해도 내가 지금 알 수 있고.
읽는 시집은 한권밖에 없기 때문에.
그 시집중에 있는 시인데.
그냥 단순히 말하자면.
나는 이것을 좋아하고.
너는 그것을 좋아해.
그리고 우리는 어떤 것을 좋아할 수 있는
다시말해 선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복잡하게 가는 것 같은데.
그 시 마지막 부분에.
자신만의 존재이유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글쎄.
그건 평생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그래도 적어도 지금 내가 이곳에서 일년 동안 지내면서.
아 너무 거창한 말로 쓰고 있는 것 같아 갑자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내가 이곳에서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우리 가족들을 생각하면.
내가 존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얼마전에 느낀 거지만.
보고싶다는 친구들도 너무 고맙고.
항상 무엇이든 나에게 가장 중요해왔던 내 꿈.
지금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것도 내 존재 이유가 될 수가 있을까?
일년을 맞이해서 이런 이야기를 쓰고 싶었던 건 아니였는데.
여기까지 왔다.
어쨌든 선택의 가능성들.
그러니까.
누구나 선택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그 선택에 대해서 남을 비난할 필요도.
남에게 상처받을 필요도 없는 것.
무슨말을 쓰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나에게 앞으로 남아 있는 가능성들에 대해.
그리고 지나간 것들에 대해.
글쎄. 그냥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이곳에서 얼마나 더 지내야 하는 것도.
그리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도.
지나가는 시간만 알고 있겠지.
그냥 그런 시간이 일년이라는 단위만큼 지나가버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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