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8일 일요일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알고 있는 것

잘랄루딘 루미

내가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나는 알고 있는가.
내가 나를 소유하는 순간은
숨을 들이마시는 동안인가.
아니면 내쉬는 동안인가.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다음에 무엇을 쓸지
연필이 알고 있는 정도.
또는 다음에 어디로 갈지
그 연필심이 짐작하는 정도.


솔직히 이 시는 몰랐다.
블로그에 어제 쓴게 창피해서 지울려다가.
그냥 내버려두고 뭐라도 올릴까 해서 가지고 있는 시집을 뒤졌다.
그런데 이 시에서 말하는 걸.
나도 올해 초부터 생각하고 있는데.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내가 알고 있는 건 도대체 뭔가?
어떻게 해야 난 그걸 알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내가 지금 안다고 이야기하는 것들이 정말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인가?
뭐 그냥 내가 아니까 내가 어디서 봤으니까 내가 누구한테 들었으니까.
아니야 내가 공부한거라서 알어 내가 정말 이것만은 확실히 알어.
이렇게 아는 것은 정말 안다고 할 수 있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모든게 조심스러워 진다.
그리고 매번 잘못했다는 생각만 들고 반성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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