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7일 수요일

아 힘들어...

오늘 아침만 해도 말짱하던 하늘이.
학교 수업이 시작하니까.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집에 갈때까지는 그치겠지.그런 생각으로 있었다.
여기 날씨는 정말 변덕이라.
비가 왔다가 안왔다가.바람은 많이 불고.
지금 한국은 그냥 더울텐데. 오히려 그런 날씨가 그립다.
어쨌든 오늘 수업을 마치고 버스 시간이 애매하기도 하고.
그리고 숙제 할 것도 있고 그러니까.
도서관에 갔다가 집에 갈려고 했다.
도서관에 한시간 남짓 있었다.
그냥 답답했다. 더 있지 못할 것 같았다. 재미없는 과제도 싫고 여기있는게 싫었다.
최근에 담배를 너무 폈나 싶었는지.
목이 아팠고 쌀쌀한 날씨 탓에 약간 감기 기운도 있는 듯 했다.
집에 갈려고 나서는 데 갑자기 비가 내렸다.
어쩔 수 없이 비를 맞고 버스를 기다렸다.
평소보다 버스가 늦게 왔다. 비가 와서 그런지.
그리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우산을 안쓰고 다닌다.
차가 있는 사람이라 그렇겠지. 이렇게 생각을 해도.
차가 없이 버스를 같이 타는 사람도 우산을 안쓴다.
그냥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쓰고 비를 맞고 있다.
나도 오늘 다행이 하나 있는 후드티를 입고 가서.
후드티에 달린 모자를 쓰고 휑한 버스 정류장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20분정도 기다렸을까 버스 한대가 다가 왔다.
지난번에 잘못 탄 버스였다.
주변에 있던 모든 사람이 다 그 버스를 탔다.
혼자 비를 맞고 있는데. 아 참 서글퍼 졌다.
그러고는 5분 뒤 버스가 한대 또 왔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무슨 버스 타냐고 물어보는 듯 했다.
난 내가 타는 버스 번호를 말하니까 이 버스는 아니란다.
나도 알고 있었는데 참.
그러고 내가 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재밌는 것도 하나 봤다.
어느 아저씨가 자전거를 버스 앞에 싣고 버스를 타는 것 아닌가?.
한국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것인데. 참 신기했다.
버스 타고 오는 내내 음악을 들으면서 왔는데 조용하고 슬픈 노래 밖에 없는.
내 mp3가 울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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