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4일 수요일

물고기 마음...



한국에서 떠날때 그래도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고 장영희 교수님 책 3권. 류시화 시인 시집.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마지막으로 루시드폴의 물고기 마음 이렇게 책을 가지고 왔다.
전공책 2권도 가져왔지만 글쎄 쓸모가 있을지는 전혀 모르겠다.
오늘 학교 가는 길. 버스에서 물고기 마음 이 책을 보면서.
mp3로 루시드폴의 노래를 듣고 있으니.
기분이 cd를 사서 비닐을 뜯고 북클릿을 보면서 음악을 듣는 기분이였다.
특히 3집에 있는 노래할게 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듣게 되니까.
물론 그전에 대충 알던 내용이였지만 신경안썼던 가사들이 전부 마음으로 들어온다.

오늘 참 오랜만에
나는 이렇게 너를 보네.

자, 준비가 됐으니
'나 먼저 갈께.'
내 등을 두드리며

담배 한 대 물고
'석아.'
한 번 끌어안고.

높낮이 없는 소리
저기서 와서 나를 깨우네.
너 떠난 새벽소리
너 아니 새.
새 아닌 너.

듬직한 산처럼 넓은 네 등
못난 친구들
너는 이제 내 목으로 노래하네.

어제는 태양이 너무 싫어
걸어 잠근 창 사이로 들리는 소리.

나, 잘 왔다고
염려하지 말라고
울고 있는 우리를 달래는 네 사투리
또 찾아와 들리겠지.
17년 전처럼, 1년 전처럼.

노래할게,
계속 노래할게.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다시는 나는 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다시는 고향 바다를
노래하지 않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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