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3일 수요일

왜...


이렇게 지내는지 모르겠다.
모든게 하기 싫어졌다.
그냥 답답한데.
그래도 이곳에 징징대지 않으려고 한다.
뭐 그런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으니까.
어제 했던 숙제 중에 참 어려운 게 있었다.
단순한 작문숙제인데.
주제가 실수를 통해 내가 배운 것이였다.
난 수많은 실수를 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도대체 숙제로 써낼만한 게 없었다.
짧은 길이라 30분이면 충분히 써낼 양인데도.
도저히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숙제로 유치찬란하고 찌질한 내 인생의 과오들에 대해서 적어 낼 필요는 없는 거 아닌가?
그리고 뭘 배운다는 말인가?
나의 과오때문에 내 인생의 방향이 바뀌고.
내 인생의 큰 것들이 바뀐 건 전혀 없었다.
아 그러면 안되겠다 이게 전부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적어도 나의 잘못에 대해 후회는 했어도.
나의 잘못을 통해 나를 바꿔본 적이 없다.
정말 그렇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내 인생은 그저 평범했고.
나의 잘못, 과오, 실수라면 술먹고 한 짓들.
또는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한 것.
그리고 여전히 쉽지 않은 내 성격 탓인 듯 싶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그냥 별 것 아닌 이야기에 과장을 섞어.
숙제를 끝냈다. 맘에 안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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